어제 도서관에 가서 러블리 책을 빌려 왔다.
책꾸러미 1세트인데... 그 안에 책이 10권 들어 있다.
울 러블리에게 책 4권을 읽어줬더니 자기는 이제 만화를 보러 간다며 진짜 만화를 보고 있다.
그래서 홀로 남겨진 러블리 엄마인 나는... 다른 책들이 궁금해서 훓터보는데 그만 눈물이 펑펑 났다.
다름이 아닌 그 주인공은 동갑내기 울 엄마
오~ 왠지 엄마와 딸이 친구처럼 지내는 내용인가? 꼭 읽어줘야지.. 라고 생각하고 내가 먼저 읽었는데 눈물이 펑펑났다.
아무래도 이 책은 읽어주지 못할 꺼 같아 이 책은 그냥 반납해야겠다.
러블리 엄마의 엄마는 아직 살아계시는데 (건강하심) 엄마가 나이들어 가는 것을 아직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못난 딸이다. 철없는 딸이기에 이 책을 읽으니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를 챙겨야 할 나이에.. 엄마가 날 챙겨주고 있으니...
그걸 알면서도 무언가 해드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받고만 있으니..
이 책의 내용은 외할머니가 위독하셔서 병문안에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할머니가 손녀에게 하는 말들이 내 마음을 쿡쿡 쑤셨다.
왠지 울 엄마도 그럴 것 같아서다.
자신은 위독하면서 자신의 딸이 걱정되서 손녀에게 엄마 잘 챙겨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마음이 저릿저릿 하였다.
(어떻게 지금도 울고 있어... ㅜ.ㅜ 이러니 울 딸에게 읽어줄 수가 없다. 혼자 막 울까봐,.. 울보엄마)
할머니가 할머니 엄마 만나러 가는데... 할머니가 가면 엄마가 많이 슬플꺼라며...
손녀에게 엄마 많이 도와주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진짜 할머니께서 그 다음날 돌아가시고 엄마는 슬퍼한다.
그 후로 딸이 엄마를 잘 보살피는 내용이다.
딸이 커서 결혼하고 그 후에도 말이다.
요즘 내가 소소하게 많이 아팠다. 염증도 나고 너무 피곤하고...
주말마다 엄마네 가는데 그때마다 엄마는 우리 식구를 위해 계속 일하시고 아이들 봐주시고...
그런데 나는 엄마한테 한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너무 슬프고 너무 죄송하다.
그런 걸 알면서도 계속 받기만 하는 못난 딸이다.
철 없는 딸
근데 그 와중에 5살 난 딸은 자기 주스 하나 엄마주스 하나 이렇게 챙겨온다.
엄마에게도 딸에게도.. 보살핌을 받고 있다.. ㅡ.ㅡ;;
마치 미드 길모어걸스 엄마처럼 말이다 ..
에효.. 그만 울어야지... 하늘도 내 마음을 아는지 정말 심하게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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