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병아리를 키우게 되었다
그럴 의도는 아니였는데 나의 판단미스로 인해 후폭풍이 무섭게 불고 있는 중이다.
울 따님의 학교 방과후 수업에서 병아리를 분양을 희망하겠냐는 문자가 왔다.
사실.. 울 따님이 곤충을 너무도 좋아하기에 (좋아는 하는데 만지지 못한다) 엄청 고민하다가 아이를 위해서 그러겠노라 했다.
(아드님이였으면 절대 절대 못하게 했을것이다)
헐.. 근데 데리고 온 병아리는..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은 아이다..
샤방샤방 노랑 병아리인줄 알았는데.. 헉.. 깜장 병아리..
t그래도 울 병아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었다. 병아리 답답할까봐 4방 창문도 다 만들어 주었다.
(박스 위는 개방 되어 있음 )
나를 비롯 아드님 따님 셋 다 병아리가 무서워서 만지질 못했다.(지금은 따님만 못 만진다.. ㅋㅋ)
처음에는 병아리를 가져와서 완전 멘붕 상태에 빠지게 되어 어머님 아버님께 SOS를 쳤다.
10일만 아이들을 위해서 키우고 그 후 병아리를 키워주신다고 한다.
분양 받고 알았는데 병아리가 닭이 되기까지 고작 1달 걸린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것도 울 따님이 해맑게 이야기 해준 덕분이다.. ㅋㅋ ;;; 그랬으면 분양 안 받는다 했지.. 따님.... ㅡ.,ㅡ
여튼.. 아버님의 아이디어는 새장을 들여놓고 키우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무슨 10일 키울껀데.. 새장을??? 이라고 생각했다가... 똥 때문에... 새장을 당근에서 구해왔다..
이렇게 해서 10일간의 병아리 동거가 시작 되었다.
근데 정말 시끄럽게 울어대고...
사람이 안보이면 울고...
난리도 아니다...
거기다가... 병아리랑 친하지가 않으니... 듁을 맛이였다..
병아리가 나 쪼을까봐.. 처음엔 고무장갑 끼고 만지고... (집 청소할때도 마찬가지다)
어제부로 병아리를 맨손으로 만질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살짝 병아리가 불안해 보였다... (잠도 불안하게 자고 말이다)
그래서...
새장 안에다...
코코피트를 넣어줬다..(달팽이를 키우다가 남은거라.. ㅡㅡ) 모래 목욕을 한다고 듣긴 했는데.. 지금 당장 모래가 없으니 말이다...
나중에 모래를 어디가서 퍼와야 겠다..
여튼.. 저렇게 넣어줬더니.... 시끄러움은 많이 줄어들었다..
몇일을 엄청 시끄럽게 해서 힘들었는데... 저렇게 해 놓으니... 약간 자신도 안정을 찾아보다..
여튼... 5일째 병아리와 동거생활을 하고 있는데..
울 아드님과 따님 한테 정서적으로 좋은 것 같긴 하다...
병아리를 부화하는 건.. 절대 못할 꺼 같고...
갑자기... 앵무새를 키워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울 신랑이 완전 반대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강아지를 키우기엔... 너무... 힘들꺼 같고...
아니다... 생명을 키운다는 건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정서를 생각해서 키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여튼.. 아이들이 좋아하고... 아버님 어머님께서 키워주신다고 하셨으니... 맘 놓고 키우고 있다..
근데... 저 병아리가 새장 밖으로 나오면... 감당이 되질 않아서 아직 새장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ㅜㅜ
병아리야 미안하다... ㅜㅜ
'ROLIMOM >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I am 뒷북에요 next time 잘할께요 (1) | 2023.10.31 |
---|---|
아이폰 14 프로로 바꾸다 (1) | 2023.05.19 |
드디어 현대체크카드 (0) | 2023.03.17 |
하와이 갈때 성장주사 가져갈 시 서류(1년치) (0) | 2023.01.30 |
오늘이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권고! (0) | 2023.0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