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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님/일상 이야기

리님의 일상 이야기

by HAVELY 2022.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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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리님이 요즘 엄마가 일할 준비를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리님도 마찬가지지만 로님도 엄마가 일을 한다.. 는 사실이 두려운가 보다.

 

왜냐면 엄마가 같이 있어 주지 못하니깐 말이다.

 

로님도 리님도 엄마는 그냥 일을 하는 것이고 같이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모양이다. 로님은 중1, 리님은 이제 7살인데 로님은 항상 학교에 다녀오면 엄마가 항상 있었고 그래서 로님은 자신이 학교에서 돌아왔을때 엄마가 없다는 사실이 그냥 두려운거 같다. 그리고 리님은 아직 엄마가 필요한 나이란 건 알고 있다.

 

그래서 리님은 엄마가 일하러 간다고 하면 그 날밤, 자기 직전에 그렇게 많이 운다.

엄마.. 일하러 가지 마. 나는 엄마가 필요하단 말이야..

라며 말이다.

 

엄마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나는 엄마에게 싹싹한 딸이 아니라서 그 말을 부정해왔다.

나도 가끔 엄마에게 이 말에 대해 물어본다. "엄마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해?"라고 했더니 엄마가 그렇다고 이야기 하긴 했다. (딸이 그런 질문을 하는데 아니 정말 필요하지 않아.라고 이야기하는 엄마가 얼마나 될까만..) 

 

그런데.. 리님이 태어나고 나서 요즘 딸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들이 있어서 듬직 하긴 하지만 딸은 엄마를 진심으로 챙겨준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 리님은 나 같은 딸이 아니고 애교도 많고 사람의 마음을 녹게 하는 그런 딸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말에 1000% 동의한다. 1년 전만 해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는데.. 요즘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났다.

 

 

엄마로서가 아닌 나로서의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에게도 직업이 있어야 나만의 삶이 완성된다는 그런 기분 말이다.

하지만 모든 엄마가 그렇듯... #아이 를 생각하면 집에 있는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 생각만 10년을 했으니 지금까지 주부가 아니겠는가..)

 

로님의 동생을 준비하다가 지친 나는.. 이제 그런 생각을 접고 일을 하자.. 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

진짜 신기하게도 7-8년 전쯤이다. (나는 7-8년 주기로 이런 생각들을 하나보다)

리님은 나에게 강력하게 동생을 낳아줬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엄마는 동생을 낳기엔 너무 늙어버렸다. 라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하지만 딸이 1000% 생긴다는 가정하에 (또한 우리 리님같은 아이가) 이야기를 한다면 매년 낳을수도 있을것이다. (그래도 난 아들과 딸을 가진 엄마여서 너무 자랑스럽다. 듬직한 아들이 있어 자랑스럽고 엄마를 항상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딸이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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