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님 담임 선생님께 어제 오전에 연락이 왔다.
학폭위가 열릴꺼 같다는 아직 확실한 내용은 아니다 라는 말과 함께..
잉? 학폭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걸?
그 후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해주셨다
로님이 a라는 친구(남자)와 b라는 친구(남자)와 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c라는 친구(여자)와 d라는 친구(여자)가 a에게 와서 c는 a에게 머리를 때리려고 위협을 했고 d는 a의 무릎을 두번 살짝 쳤다고 했다. 순간 로님이 a친구가 괴롭힘을 당한다고 생각해서 c와 d를 제압했다고 했다.(제압과정에서 여학생들을 벽으로 밀쳤다고 한다) 그리고 a라는 학생은 로님에게 잘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c와 d는 그 과정에서 로님이 가슴을 만졌다고 한다. 하지만 로님은 팔을 밀었을뿐 그런건 절대 아니라고 했다.
그 일로 학폭위가 열릴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a와 c,d는 아는 사이라고 한다. 그래서 친해서 그냥 장난을 쳤다고 한다.
사실 로님이 오버 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로님에게 정의감에 불타지 말고 다음에 이런 일이 있었을 경우 주위 선생님께 이야기를 해라 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그리고 절대 여학생은 어깨도 잡지 말고 아예 접촉을 하지 말아라.. 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팔을 뻗어서 그 반경에는 여학생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로님도 가지 말라고 했다.
또한 뉴스에서 볼 수 있었던 그런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다.
지하철에서 출근길에 남자가 의도 하지 않았지만 여자의 신체를 스쳤을 경우 경찰이 출동할 수 있다.
또한 나쁜 사람이 어떤사람을 위협하는 걸 보고 정의의 사도가 나타나서 나쁜사람을 제압했는데 경찰은 정의의 사도를 잡아갔다.
등등... 뉴스에서 봤던것들을 이야기 해줬다.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면서 내 머리 또한 혼란스럽기 시작했다.
사실 저런 것들은 단순한 사고 이거나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 하기 위해 하는 행동인데 경찰은 왜 나쁜사람을 잡아가지 않고 정의의 사도에게만 그러는지.. 에 대해서 말이다.
그렇다고 자식들에게 다른사람이 어려운 일이 생겼는데 모른체 하고 지나가라.. 라고 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사실 그 당시에도 내 아들 딸에게 어떻게 교육 해야 하는가.. 에 대해 고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래도 도와줘야 하지 않겠니? 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그 말을 후회한다.
경찰이 자신을 위해서 몸을 사린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하는데.. 그 말도 맞는거 같다.
경찰이 무언가 하려면.. 피해를 본 사람은 고발한다 고소 한다.. 하며 진짜 재판진행도 되면.. 이쯤에서 경찰은 내가 뭣 때문에 이러나...
그냥 몸을 사려야지.. 하는 일들이 생긴다고 한다.
사실 울 로님이 겪은 문제도 약간은 다르지만..
로님은 로님의 친구와 그 여학생들의 관계도 몰랐고 괴롭힘을 당하는 것 같아서 제압을 했던것이고 제압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거 같다.
처음에 이 사건을 들었을때 로님에게 어떻게 지도를 해줘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로님은 친구를 도와주려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한건데...
이런 일들이 생기고 나니.. 자식들에게 절대 직접 나서서 도와주지 말아라..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슬퍼진다.
그게 좋은 의도였든 아니든 다른 편에서서 보면 그게 폭력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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