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로님..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와서 중1이 되었고 미국에서 놀던 버릇이 있어서 1학기는 완전 말 그대로 팡팡 놀았다.
그 노는 정도가 어느정도냐면..
오늘은 뭐 배웠니? 라고 엠베스트 선생님께서 물으면 " 잘 모르겠는데요?" "모르겠어요" 라는 말이 반사적으로 나왔을 정도이다.
엠베스트는 올 3월인가 4월부터 하긴 한거 같은데... 한달 공부량은 (엠베스트 측정 시간) 0분- 2시간 이다.
즉, 한달동안 공부 아예 안한 달도 있고, 한달동안 2시간 공부한 날이 최고로 많이 공부한 달이다.. 크크크크
(그걸 지켜보는 엄마도 속이 대단하네.. ㅋㅋ)
그래도.. 사실 너 공부해야지.. 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 당시에 수학 과외를 했었는데 그 수학과외는 밀리지 않게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방어하고 있을 때였다.. ㅋ
여튼.. 1학기가 지나고 여름방학... 시작..
8월 초까지.... 열심히 공부를 ..... 하지 않고.. 탱자탱자 휴가를 떠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었다.
그걸 지켜본 로님 엄마의 엄마.. 즉 로님의 할머니께서... 특단의 조치로... 로님의 동생을 할머니댁에 데리고 가버리셨다.. (로님 공부 좀 시키라며...)
갑자기 로님이.. 그때부터 눈의 기운(?)이 바뀌더니...
엄청나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닌가..
엠베스트는 꼬박꼬박 잘 들어가고.. 엠베스트 강의 듣기 전에 문제지 다 풀고... 엠베스트 보면서 문제 채점하고.. 틀린것은 자기가 강의 보면서 필기하고..
(절대 로님이 그럴아이가 아닌데... 갑자기 열심히 공부를 해서 로님의 할머니집에 입성하여 거기서 학교를 다니겠다는 포부를 가지게 되면서부터 열심히 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ing 중이다)
이 정도쯤 하니.... 공부를 안시킨 엄마 잘못이 커보이기 시작했다. ;;;
학교에서도 필기는 하나도 해오지 않는 울 로님이 갑자기 엠베스트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 거의 3주째가 되어간다. 또한 주말에는 공부를 하면 입에서 가시가 돋는 아이인데... 주말에도 1-2시간 정도는 공부를 해주신다..
로님 가족들도 놀라고... 로님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놀라는 중이다.
예전부터 로님이 동기부여만 있으면 공부 무섭게 할 것이다... 라는 로님 엄마만의 세계관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렇게 되어 버리니 대견 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독서, 엠베스트, 수학과외, 영어화상(20분)만 하는 아이인데.. (로님 친구들은 평균 학원을 5개는 다닌다고 한다... )
이렇게 기특하게 잘 크고 있으니 정말 감사하다.
사랑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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