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도서관에서 다시 문을 연다고 문자가 왔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을 휴관하여 많이 섭섭했었다. 블리들이 집에서 너무 힘들어할 때 도서관 생각이 절로 났다. 하지만 도서관이 휴관인데 어쩔 도리가 없었다.
도서관 개관하는 날에 맞춰 가고 싶었지만 비도 오고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블리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갔다 왔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책꾸러미 이벤트를 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로블리는.. 초고인데 아직 책읽는 수준은 초고 수준이 아니라... 아이가 많이 힘들어할 거 같은데...
고민 고민하다가 #독서 여권을 준다고 하기에... 나중에 안 빌리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으로 신청했다.
러블리는... 꾸러미 책가방(?)에 탐이 나서 저거 빌리자고.. 난리난리.. ㅋㅋ 그래서 신청했다.
(러블리야... 꾸러미 책가방은 빌려주는 거란다. 주는 게 아니야.. ㅎㅎ)
꾸러미 가방은 대여해주는 거지 소유가 아니라는 것은 울 러블리가 모르는 일이다.
그래도 그냥 책을 가까이에 두게끔 하고 싶어서 신청했다.
5살 꾸러미는 독서 여권이 아니라 팜플랫으로 된 거였다. 울 욕심 많은 러블리는 자기도 오빠처럼 독서 여권을 가지고 싶다고 도서관에서 대성통곡을... 할 뻔했다.
사서 선생님께 사정사정하여 결국 얻어낸 독서 여권...
오는 내내 독서 여권 자랑 자랑을 하여 운전에 방해될 정도였다.
울 욕심 많은 로블리도 마찬가지로 책을 읽겠다고 난리 난리..
하지만 벌써 대출한 상태이기에 대출이 더 이상 되지 않아서 엄청 다독거리며 나중에 빌리자고 설득하였다.
우리 블리들...
한 명 한명 있을 땐 그래도 엄마가 제정신에 잘 대처할 수 있지만 블리들 완전체가 되었을 땐 엄마가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상황이 종종 연출된다. 엄마도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는 매번 협박을 하는지가 도대체가 궁금하다. 매번 엄마가 자기 전에 내일은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는데 항상 그대로이다.
내일은 정말 그러지 말아야지.
그래도 우리 블리들 엄마가 사랑하는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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